이번 저의 어머니 상을 당하여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신 별친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거동을 못하여 병원에서 지내신 지가 여러 달이고, 그 동안 몇 번 위급한 상황이 있었는지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너무나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여러분들의 후의로 어머니를 선영에 잘 모시고 삼우제까지 마치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상의 어느 어머니라도 자식 키울 제 고생한 것을 글로 쓰면 소설책 몇 권이 나오지 않는 분이 없을 것이지마는
저의 어머니 또한 그 동안 참으로 긴 인고의 세월을 무던히도 견뎌 오셨습니다. 이제 다시는 뵙지 못하게 되고 보니
생전에 좀 더 잘 모시지 못한 것이 새삼 후회스럽고 안타깝습니다.
별친구 여러분,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이 있으시다면 오늘 전화 한 통 드리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에
각자 어머님 뵙게 되면 꼭 한번 안아 드리세요. 다 큰 자식이 징그럽게 군다고 손사래 치실 지도 모르지만
마음속으로는 흐뭇해 하실 겁니다.
2012. 1. 9.
이준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