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만세관측소의 겨울밤은 바람이 많이 드센 편입니다.
그래서 겨울철 한계절 만큼은 바람 영향없는 굴절로 나는 게 정신건강에 좋더군요.
어제, 별만세 11월 정기 관측회에 참석한 김에, 8개월만에 적도의 위로 굴절망원경(125SDP)을 얹었습니다.
해마다 장미성운은 한번 꼴로 찍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디지탈로만 네번째 장미입니다.
전과 좀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서, 디테일한 성운 말고 '힘찬 성운'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새벽에 구름이 몰려와 중간에 촬영을 종료하다보니 O3 필터 촬영분이 좀 부족합니다.
더군다나 O3 촬영 중 구름이 들어섰는지 푸른색이 좌하부분에 자리잡아 바탕이 균일치 않네요.
장미성운 왼쪽, 아래쪽에 삐져나온 성운기(옆구리 터진 장미)들을 함께 잡아보려고 장미 구도를 오른쪽으로 옮겨보았는데 주변부 성운기들, 예상만큼 풍부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광고문구 '생각대로'가 참 쉬운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촬영정보]
Pentax 125SDP (+reduser F4.9) / NJP Temma pc / STL11000M/C2 (+ Astrodon Tru-Balance H-a, LRGB Filters) / STV autoguider / 2009. 11. 21(토) / 강원도 화천군 별만세 관측소 / S2:Ha:O3 = 10min*4(2*2):20min*5(1*1):10min*3(2*2) (-35도)
오묘한 색감도 좋고... 대구경의 박력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