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 천문캠프가서 강의하고, 끝나자마자 관측소로 냅다 달렸습니다.
올려져있던 굴절망원경을 내리고 반사경 올리고는 세팅을 마치니 12시경! 늦게 시작한터라 마음이 조급합니다.
사소한 문제들이 발생하네요. 오토가이더 케이블도 연결하지 않고선 캘리브레이션을 해대니 가이드별이 '메롱'하며 미동도 않습니다.
다른 문제가 있나 계속 헛다리만 짚다가 케이블 연결하지 않은 걸 발견하고선 한밤중에 혼자 크게 웃었습니다.
바쁠수록 기본에 충실! 늘 하던 말을 어제 또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한숨 자고 하늘을 보니 오늘도 쨍하게 맑을 것 같습니다.
집에 연락하니 괜찮을 것 같다 합니다. 오늘 또 있기로 하고 눌러 앉았습니다. 방학이 좋긴 좋습니다.
배깔고 누워서 이미지 처리를 해 봅니다.
관측소에 숙소동이 생기니 이런일도 일어나는군요, 어제밤 찍은 사진을 두어시간 후에 처리합니다.
점심 먹으러 서면에 잠시 내려왔다가 피시방에 기상예보 보러 들른 김에 이미지 올려봅니다.
그동안 엄청난 작품들이 올라왔군요.
100% 풀프레임에 리사이징만 했습니다. 좌하단의 별상이 좀 불만이네요.
보름동안 이리 저리 차 안에서 실려다닌 걸 감안하면 그래도 광축이 많이 틀어지진 않았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잘 만들어진 반사경입니다.
어젯밤 바쁜 와중에 광축이나 주경관리를 전혀 안 했더니 주경이 좀 스트레스를 받았나봅니다.
아마 주인에 대한 스트레스겠지요?
이제 관측소로 다시 올라가야할 듯 합니다. 오늘밤엔 스트레스 안받게 주경을 잔뜩 어루만져 줘야겠습니다.
KASTRON 320DS (F4.5) / NJP Temma pc / STL11000M/C2 (+ Astrodon Tru-Balance H-a, LRGB Filters) /
2008-1-3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별만세 관측소 / Ha = 15m*4(1*1) RGB 각 5min*3(2*2) (-40도)
대구경의 박력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