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정보]
- Pentax 125SDP (+reduser F4.9)
- NJP Temma pc
- STL11000M/C2 (+ Astrodon Tru-Balance H-a, LRGB Filters)
- STV autoguider
- 2007-3-18(일) / 강원도 수피령
- Ha:R:G:B = 30(min):20:20:20 (-30도)
Ha 10min*3(1*1), RGB 각각 5min*4장씩(2*2)
지난 주말, 덕초현에서 좋은 분들 만나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메시에 마라톤대회 참가하신 분들의 실력들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건 참 아쉬운 일이었습니다만, 저처럼 딴(?) 생각을 갖고 참가한 사람들한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밤이었지요.
덜 미안해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다음날 집으로 가는 길에 신범영 선생님의 호출을 받고 수피령으로 향했습니다.
날씨 좋더군요. 오늘이 어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5D로 찍었던 갈매기와 디테일 비교를 하려고 갈매기를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충분한 노출을 주려고 RGB 4장씩, Ha 10장을 계획했는데 아, 그만 노트북과 STV를 쓰던 밧데리가 나가버렸습니다.
전 그동안 차안에서 DMB 틀어놓고 자고 있었고요.
언제부터 밧데리가 나갔는지 확인해보니 다행히 RGB는 다 찍혔는데 Ha가 다섯장에서 끊겼더군요. 게다가 STV가 먼저 나갔는지 가이드되지 않은 것 2장.... 그래서 3장의 Ha 이미지 밖에 못 얻었습니다.
하늘을 보니 갈매기는 이미 서산너머 지면서 놀리고 있더군요. '쌤통'이라고...
전날 덕초현에서 썼던 충전밧데리를 그냥 쓴 게 화근이었습니다.
60Ah 짜리 다른밧데리도 차 안에 곱게 있었는데...ㅜㅜㅜ...
아까운 7장의 Ha이미지도 그렇고, 그렇게 좋은 밤하늘 아래 1시간 이상을 허비하고 쿨쿨 잠만 잤다는게 너무 억울합니다.
CCD는 대상에 따라 선택적으로 필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큰 장점인듯 합니다.
이래서 다 CCD로 가는가 봅니다.
다음 월령때, Ha와 L 이미지를 더 보충해서 완성해 보겠습니다.
주둥이와 날개쪽 암흑대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담 기회땐 이 이미지를 교과서 삼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