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023 분당 번개 관측기

by 최승용 posted Oct 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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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분당 번개 관측기 입니다.
평일의 번개 관측이라 오래 못있었을거라 생각 하시는분들은 모두 잘못 되었습니다.

퇴근하고 저녁도 먹지 않고 장비를 챙겨 분당으로 향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현장에 도착하여 쿨링 다운을 시켜야 하는 번개의 특성때문이겠지요. 마음은 급하고 길은 막힌다고 하고... 항상 다니던 외곽 순환도로를 타지 않고 백운 호수 옆길을 선택 했습니다. 이 선택은 탁월하여 전혀 막히지 않고 순조럽게 분당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당에 막 도착하자 전화가 왔습니다. 황모씨로부터...
"성~~~ 비쥬얼 백 좀 가져다 주세요!!!"
"오냐!!!!"
우이씨~~~~ 바쁘다니까~~~~

현장에서는 황모씨만 외로이 deepsky를 찍고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때도 보면 먼곳에 사는 학생이 일찍 등교 하더군요.
제가 꼭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저녁도 굶으면서 오는 길인데....ㅎㅎㅎ

하늘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번개 참석 인원은...
황형태 - HP250 + 김밥 + 된장국
최승용 - 뮤론 250 + 커피
문병화 - 스타마스터 18인치 돕소니언 + 커피
황인준 - TSC 225 + 담배
선숙래 - 빵(음식)
신혼커플 - 스카이메모, 미니 보그 보그 65mm(잘 모르겠습니다. 추측 입니다.) 쌍안경 - 성함을 몰라 죄송 합니다.
이건호 - 잠시 잠깐 와서 내 컴 가지고 감....

9시부터 12시까지의 싱은 3/10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투명도는 좋았습니다. 8/10 정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싱이 좋아질 기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가신 분들은 후회 하실 겁니다.
새벽 2시부터는 싱이 7~8/10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정말 하늘에 박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봤다, 봤다."
"이제는 보기만 하면 보이네~~~"

HP250의 내력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황교수님이 이 반사망원경을 만드신 이유가 바로 토성을 보기위한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안시로 엥케 간극을 보시겠다는 일념으로...
하지만 이날의 토성에서는 엥케 간극이 쉽게 잘 보였던 것 입니다.
그래서 황교수님이 이렇게 중얼거리고 계시는 겁니다.^^
황교수님이 5~600배의 배율을 사용하시다가 드디어 1000배가 넘어 가게 되었습니다. 1000배.... 상상이 가십니까?
상이 슬것 같습니까?
하지만 토성은 선명하게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뮤론 250도 1000의 토성을 멋지게 보여 주었습니다.
500배는 이제는 심심 합니다.
배율이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날의 싱이 이런 배율까지 받쳐 주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입니다.
멍청하지 않고 선명하고 또렸한 1000배의 배율 입니다.

2시부터 제가 철수하기 전까지 3시간 가량에 걸쳐서 20여 그릅을 찍었습니다. 한 동영상 안에서 모두 엥케가 보입니다. 천문인 마을에서 보다도 더 좋은 토성상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잘못 찍었던지....
아마 황인준씨도 이날의 싱은 천문인 마을에서의 싱과 비슷하다고 할 것 입니다. 아니면 조금 더 좋던가.....

(사실 이글은 2번째 글 입니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서 모두 없어져 버렸습니다. 재미있게 우습게 즐겁게 썼었건만 이글은 무미건조한 글이 되어 버렸네요. 피곤하여 더 좋은 글을 쓰지 못하는 점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위의 사진은 가장 첫 번째 사진 입니다.
레지스텍스에서 합성만 하고 웨이브렛 조금 조정한 상태 입니다.
포토샾에서의 작업은 글씨만 넣었습니다.
사진이 많은 관계로 이미지 처리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처리하는데로 올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