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번개가 있었습니다.
하늘이 좋아질 전망은 없었지만 김 상욱님께서 새로사신 박스토브 6인치의 First light 가 있었습니다.
축하해주러 또는 구경하고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박 병우님
이 경화님
최 승룡님(로모 6인치 막스토브 + 자작 디스크 적도의)
김 상욱님(TEC 6인치 막스토브 + Giro 2)
황 인준(SC235L + EM200Temma PC Jr.)
그리고 야간비행의 최 형주님.
김 상욱님이 오셨을 때에는 이미 하늘에 목성 밖에 보이지 않는 상태 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기계적인 부분을 살펴 보았습니다.
일단 끝 마무리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촛점 조절 노브도 미이크로미터가 장착이 되어 있었으며 적당히 텐션이 있는 것이 기계적으로 완성도가 있어 보였습니다.
후드 역시 잘 만들어져 있는데 조금 짧은 느낌이 들더군요.
경통 뒷쪽으로는 거의 300도에 가까운 핸들이 원형으로 있었는데 고가 망원경의 사치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곧 목성을 가지고 동원된 망원경의 비교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씽이 워낙 안 좋은 상태 여서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늘이 약간 열리고 아크트루스를 향했습니다.
회절링을 체크해 보기 위해서 였는데..
TEC만 경통 냉각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뛰어난 회절링을 보여 주었습니다. 마치 굴절과도 같은 회절링이었습니다. 예전에 중미산에서 본 영국 오리온 광학의 고정도 버젼 OMC140막스토브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에어리 디스크 또한 촛점상에서 교과서와 같은 그런 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아주 똘똘한 망원경입니다.
승차인원 관계없이 힘좋고 사치스러운 포르쉐 스포츠카가 생각이 납니다.
그날 저는 늘 산타모, 최승룡님은 회록색 누비라, 김 상욱님은 저보다 작은 원박스 웨곤(이름이 기억이 않나는군요..)을 가져 오셨는데 저와 최승룡님의 차가 망원경의 색깔을 대변한다면 김 상욱님은 포르쉐 911 카레라를 가져왔어야 맞을 것 같았습니다.
비유가 지나쳤나요?..
그러나 가격과 성능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예기입니다.
최 승룡님의 회절링 역시 "역시 막스토브"라는 느낌의 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순서대로 라면 TEC6인치, 로모6인치, 제 SC235L의 순이었습니다.
분명 제 성능을 발휘할 망원경으로 보입니다..
제 예기는 곧 6인치 구경의 물리적 한계치를 거의 뽑아낼수 있는 망원경일 것입니다. 행성의 고 배율 성능이 기대가 됩니다.
아쉬움은 그 가격에 파인더는 초고급이 포함이 되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과 옵션인 전동 포커서가 붙어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가의 꽤 사치스런 망원경....
행성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휴대용으로 정말 갖고 싶은 망원경이었습니다.
명기를 소유하게 된 김 상욱님 축하드립니다.
나중에 별 쏟아지는 곳에서 제대로 한번 보여 주십시오..
참석하신 다른 분들 의견도 들려 주십시오....
Ps. 형님 어제 오해하고 화낸 것 죄송합니다.. 각성하겠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