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산 자연 휴양림에서 니트혜성 촬영하기(2)
5월 14일 금요일, 날이 계속 흐렸습니다. 맑을 조짐이 없는데 오후에 천안에서 전화가 옵니다. 황인준씨의 전화였습니다.
‘지금 날이 맑아지고 있습니다. 혜성 찍으러 영인산으로 오세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닙니다.’
‘okebari~~'
지난번에 못 찍은 니트혜성을 이번에는 복수전하리~~바로 집에 들어와 짐을 챙겨 출발했습니다. 짐을 챙긴다고 해봐야 냉각 ccd 박스와 노트북 두 개 달랑입니다. 나머지는 인준씨 가대와 60mm 망원경에다 얹어놓고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홀가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발걸음도 가볍게 쌩쌩 달려 삽교천을 넘어가려는데 해는 서산으로 넘어갈려고 숨을 깔딱이는데, 점심을 못 먹어 배가 출출했습니다. 마침 길가에는 조개구이집이 보였습니다. 들어가서 조개구이나 한판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양기에 좋대나 뭐래나.
조개 무지 많이 주더군요. 양념이 되어 있지 않아 맛도 밋밋하고 결국 다 먹지 못했습니다. 주는 조개도 다 먹지 못 하는 주제에...
먹고서 영인산 휴양림 꼭대기 오릅니다. 이미 구름은 걷히고 맑은 하늘에는 서편에는 금성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벌써 인준씨와 조창우 총각이 와서 가대를 펼치고 설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초저녁의 혜성을 찍으랴 마음이 바빴습니다. 지야 바쁠게 있나요. 그냥 가방 두개만 내리면 '노르마‘ 끝입니다.
오늘 니트혜성 위치는 고도 40도, 밝기 3.1 등성이라고 스텔라나비게이트에 표시되었습니다. 역시 쌍둥이자리를 평행으로 나가서 작은개 포로키온 수직선 방향 상공에 혜성이 유영해가고 있었습니다. 쌍안경으로는 충분히 보였고, 조창우씨는 맨눈으로 보인다고 하더군요. 조창우군은 스카이90 가대에 캐논10D를 장착하고 찍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인준씨는 펜탁스4인치에 캐논10D를 장착했었고, 저는 FS60에 냉각 CCD을 장착했습니다.
이렇게 결정하고 장착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조창우씨가 사진을 찍어보더니만 아주 사진이 잘 나온다고 싱글벙글이었습니다. 모두 우루루 몰려가서 LCD를 보니 과연 멋있는 니트혜성이 찍혀져 있었습니다. 그래~ 오늘은 성공이로세! 마음이 급해져서 빨리 장비를 세팅하고 찾으려는데 두두 망원경을 정열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초점을 맞추는데 시간이 들고, 어째 냉각 CCD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겨우 맞추어서 혜성을 찾아 찍었던 시간이 9시 29분. 제법 혜성이 서편으로 한참 낙하하려는 참이었습니다. 1분 노출로 스타트를 눌렀습니다. 옆에는 뒤늦게 오신 김영열교수님이 열심히 찍어셨는데, 결과물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온뒤의 날씨라 서리도 많이 내렸만 10시 15분까지 계속 카메라를 돌렸습니다.
혜성 사진을 찍고나니까 거짓말처럼 하늘이 구름으로 덮여버렸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바람개비 두 개짜리 왕헬리곱터(치누크)가 우리가 촬영하고 있는 헬기장으로 접근해왔습니다. 아마도 헬기장에 착륙을 시도하려는 것같았습니다. 전부 망원경 날아갈까봐 바짝 긴장했는데, 헬기장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확인했는지 선회해서 가더군요.
10시반이 되니까 모두 무사히 혜성 촬영을 끝낼 수가 있었습니다. 모두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이 다시 하늘은 맑아지고 중천의 북두칠성이 강원도의 맑은 하늘에서만큼 잘 보였습니다. 한참 있으니 미스터피자 온양점에서 그 산꼭대기까지 따끈따끈한 피자를 배달하였습니다. 그것도 이틀전에 개발한 신모델 피자로 말이지요. 모두 깜짝 놀라부렀습니다. 배도 출출하고 피자도 맛이 있어 대판 피자를 ‘맞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훌딱 먹었습니다. 피자 사진을 찍을 새도 없더군요. 아래 그림을 보면 이미 동이 난 피자판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분을 보면 맞파람에 게눈 감추는 듯한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또 순천향의과대학의 이병국교수님께서 FSQ106을 가지고 오셨는데, 이 망원경으로 목성을 보았습니다. 날이 맑아서인지 목성이 대략 300배에서 6인치 굴절보다 더 밝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화질도 좋은편이었는데 시잉만 좋다면 아주 잘 보일 것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초점길이가 500mm라고 하므로 이것으로 성운을 촬영하면 학실한 화질 보장을 할 수 있을 것같았습니다. 확실히 펌프가 되는 모델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이번의 니트혜성을 찍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FSQ106이 좋은 망원경이더군요. 가격도 팔뚝만한 것이 딥따 비싼 모양입니다.
이 날은 다른 분들은 맑은 하늘에 추가로 촬영하려고 계셨고, 저는 자정 경에 내려왔습니다. 별이 반짝이는 산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어울린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5월 14일 금요일, 날이 계속 흐렸습니다. 맑을 조짐이 없는데 오후에 천안에서 전화가 옵니다. 황인준씨의 전화였습니다.
‘지금 날이 맑아지고 있습니다. 혜성 찍으러 영인산으로 오세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닙니다.’
‘okebari~~'
지난번에 못 찍은 니트혜성을 이번에는 복수전하리~~바로 집에 들어와 짐을 챙겨 출발했습니다. 짐을 챙긴다고 해봐야 냉각 ccd 박스와 노트북 두 개 달랑입니다. 나머지는 인준씨 가대와 60mm 망원경에다 얹어놓고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홀가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발걸음도 가볍게 쌩쌩 달려 삽교천을 넘어가려는데 해는 서산으로 넘어갈려고 숨을 깔딱이는데, 점심을 못 먹어 배가 출출했습니다. 마침 길가에는 조개구이집이 보였습니다. 들어가서 조개구이나 한판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양기에 좋대나 뭐래나.
조개 무지 많이 주더군요. 양념이 되어 있지 않아 맛도 밋밋하고 결국 다 먹지 못했습니다. 주는 조개도 다 먹지 못 하는 주제에...
먹고서 영인산 휴양림 꼭대기 오릅니다. 이미 구름은 걷히고 맑은 하늘에는 서편에는 금성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벌써 인준씨와 조창우 총각이 와서 가대를 펼치고 설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초저녁의 혜성을 찍으랴 마음이 바빴습니다. 지야 바쁠게 있나요. 그냥 가방 두개만 내리면 '노르마‘ 끝입니다.
오늘 니트혜성 위치는 고도 40도, 밝기 3.1 등성이라고 스텔라나비게이트에 표시되었습니다. 역시 쌍둥이자리를 평행으로 나가서 작은개 포로키온 수직선 방향 상공에 혜성이 유영해가고 있었습니다. 쌍안경으로는 충분히 보였고, 조창우씨는 맨눈으로 보인다고 하더군요. 조창우군은 스카이90 가대에 캐논10D를 장착하고 찍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인준씨는 펜탁스4인치에 캐논10D를 장착했었고, 저는 FS60에 냉각 CCD을 장착했습니다.
이렇게 결정하고 장착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조창우씨가 사진을 찍어보더니만 아주 사진이 잘 나온다고 싱글벙글이었습니다. 모두 우루루 몰려가서 LCD를 보니 과연 멋있는 니트혜성이 찍혀져 있었습니다. 그래~ 오늘은 성공이로세! 마음이 급해져서 빨리 장비를 세팅하고 찾으려는데 두두 망원경을 정열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초점을 맞추는데 시간이 들고, 어째 냉각 CCD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겨우 맞추어서 혜성을 찾아 찍었던 시간이 9시 29분. 제법 혜성이 서편으로 한참 낙하하려는 참이었습니다. 1분 노출로 스타트를 눌렀습니다. 옆에는 뒤늦게 오신 김영열교수님이 열심히 찍어셨는데, 결과물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온뒤의 날씨라 서리도 많이 내렸만 10시 15분까지 계속 카메라를 돌렸습니다.
혜성 사진을 찍고나니까 거짓말처럼 하늘이 구름으로 덮여버렸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바람개비 두 개짜리 왕헬리곱터(치누크)가 우리가 촬영하고 있는 헬기장으로 접근해왔습니다. 아마도 헬기장에 착륙을 시도하려는 것같았습니다. 전부 망원경 날아갈까봐 바짝 긴장했는데, 헬기장에 사람들이 있는 것을 확인했는지 선회해서 가더군요.
10시반이 되니까 모두 무사히 혜성 촬영을 끝낼 수가 있었습니다. 모두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이 다시 하늘은 맑아지고 중천의 북두칠성이 강원도의 맑은 하늘에서만큼 잘 보였습니다. 한참 있으니 미스터피자 온양점에서 그 산꼭대기까지 따끈따끈한 피자를 배달하였습니다. 그것도 이틀전에 개발한 신모델 피자로 말이지요. 모두 깜짝 놀라부렀습니다. 배도 출출하고 피자도 맛이 있어 대판 피자를 ‘맞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훌딱 먹었습니다. 피자 사진을 찍을 새도 없더군요. 아래 그림을 보면 이미 동이 난 피자판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분을 보면 맞파람에 게눈 감추는 듯한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또 순천향의과대학의 이병국교수님께서 FSQ106을 가지고 오셨는데, 이 망원경으로 목성을 보았습니다. 날이 맑아서인지 목성이 대략 300배에서 6인치 굴절보다 더 밝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화질도 좋은편이었는데 시잉만 좋다면 아주 잘 보일 것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초점길이가 500mm라고 하므로 이것으로 성운을 촬영하면 학실한 화질 보장을 할 수 있을 것같았습니다. 확실히 펌프가 되는 모델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이번의 니트혜성을 찍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FSQ106이 좋은 망원경이더군요. 가격도 팔뚝만한 것이 딥따 비싼 모양입니다.
이 날은 다른 분들은 맑은 하늘에 추가로 촬영하려고 계셨고, 저는 자정 경에 내려왔습니다. 별이 반짝이는 산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어울린 즐거운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