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한점도 없이 개인 것이었죠..
부랴부랴 나갔습니다.
변덕이 심한 날씨에 맑을때 달이라도 보고 찍고 하려고..
그러나 300에 도착하니 구름이 끼기 시작했습니다.
청명하게 보이던 달도 높은 구름에 뿌옇게 보이더군요..
그리고는 9시 경에 황교수님이 오셨습니다.
고민을 좀 했으나 구름 뚫고 잠깐 잠깐은 볼 수 있겠지 하고 망원경을 세팅 했습니다.
그리고 황교수님은 베가로 광축 맞추고 저는 구름 넘어 달이 얼굴 보일때 마다 아주 짧은 시간들을 관측을 했습니다.
하늘에 별은 가장 좋을때가 베가, 데네브, 아크투루스가 살짝 보일 정도고 보통은 베가 하나만 보이더군요..
결국 11시 반경에 철수를 했습니다.
물론 도중에 국수집에 들러 국수 한그릇과 잔잔한 수다도 곁들인 여유가 더해졌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 낚시군은(저는 낚시도 무지 좋아하거든요) 낚시대 펼치면 행복하다고...
종씨 성님과 함께한 짧고 조용한 그렇지만 즐거운 관측이었습니다.
관측이나 촬영에 대해 이렇게 쓸말이 없는 것도 처음이고..
쓸말이 없는데도 이렇게 길게 쓴 것도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