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님과 칼싸움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비교를 하고 싶어서 황교수님께 전화를 한 것이 바로 번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황교수님도 오랜만에 별을 보려 나오시는 것이구요....
일단은 경화누님과 건호씨와 황교수님 그리고 저 이렇게 예약이 되었습니다만 나중에 보니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거운 관측이 되었습니다.
사실 관측 보다는 이야기 꽃을 피웠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만....^^
건호씨는 이런 말도 하더군요.
" 분당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요?"
누님이 따스한 커피는 아니고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냉커피를 가져 오셔서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셨고 더구나 커피를 잘 마시지 않으시는 황교수님을 위하여 녹차까지 준비 하시는 철저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대단한 누님 입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입만 가지고 다녀서....
구름이 오락 가락 하다가는 급기야 하늘 전체를 덥어 버리기도 하고 다시 개이기를 반복 하는 와중에 구름 사이로 보이는 달과 이중성을 보았습니다.
시상이 5/10정도 되어 보이지만 구름의 잔재가 있어서 투명도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투명도가 약간 나쁠 때의 시상은 더욱 좋은 법이어서 이중성 분리에는 유리 했습니다.
멋지게 본 여러 이중성중에서 거문고 자리의 유명한 더블더블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사실 황교수님 망원경과 비교를 하고 싶었으나 제 망원경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를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날의 관측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은 HP250은 역시 좋은 망원경이고 로이스 250도 아주 쓸만한 망원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HP250과 아주 재미있는 비교를 할 수 있게 해주신 황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진행 중인 주경셀의 제작이 완성되면 그때 다시 한번 비교를 해 보고 싶습니다.^^
허락 하실라나....^^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번개에 이렇듯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은 그동안 장마로인하여 별이 고파서인가 봅니다.
몸만 오셔서 사람들만 보겠다는 분도 계셨으니까요.....
구름으로 인하여 실망스러운 관측기가 되었지만 보고픈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번개였습니다.
다음을 기약 하겠습니다.^^
아쉽습니다. 일찍 알았으면 참석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조만간 또 모임이 있으면 신속한 공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