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강풍과이 싸움...
입에서 자꾸만 나도모르게 하늘을 향해 욕이나오던
그런밤이었습니다.
바람아~~~ 제발좀...
행성 고배율 놀이...
얼마전 김남희님의 "축복의 날 폰어포컬"에 자극받아..
나도 한번 해봐야지..
어제밤이 축복의 날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배율이 잘 올라갑니다.
다만 바람에 흔들리는 연약한 내 보급형 16인치를 부여잡고 입끝에선
육두문자가 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이오의 영 현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1) 나글러 7mm (258배) - 파인더 정렬 및 워밍업
- 뭐 늘 보던
2) 나글러 3.5mm (517배)
- 바람이 불어 시야 안에서 목성이 격한 춤을 추고있지만 초점은 잘 잡힙니다. 목성 표면의 세부 줄무늬들도 비교적 잘 보이고, 이오의 그림자가 마치 여배우 "한가인"의 콧등 점처럼 선명하고 섹시합니다. 사실 영 현상을 볼때마다 한가인씨를 떠올립니다(연정훈 ㄱㄱㄲ) ㅎㅎ
3) LV 2.5mm (724배)
- 방금전 나글러 3.5로 보던 선명함이 그대로 유지되어 상의 흩어짐 없이 조금더 크게 잘 보입니다.
4) a) 파워메이트 x5 + 나글러 7mm / b) GSO ED x2 바로우 + 나글러 3.5 / c) GSO ED x2 바로우 + LV 2.5 (각각 1292배, 1034배, 1448배)
- EQ platform의 위력에 다시한번 감탄하면서..
- 쓸데없는 비교를 하였습니다.
- 일단 3가지 중 제일 잘 보이는건 (b), 뭐 배율 탓이려니... 그러나 (c)번 조합도 "축복의 날"을 만난다면 봐줄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a)는 (c)보다 상이 좋지 못했습니다.
(b) 조합(1034배) 폰 어포컬 - 약 10 동영상에서 1프레임 추출 (50% 리사이즈)
바람때문에 워낙에 흔들려서 들이댄지 약 10여분만에 하나 찍었네요... 그나마 EQ platform으로 추적해주지 않았으면 포기했을텐데요..
5) 보너스
위 영상에서는 바람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옥상의 진동과 바람은 강력한 적입니다.. 영상은 실시간 촬영 중인 모습으로 EQ platform으로 추적중입니다. 초점거리 1810mm 16인치 돕에 5배 파워메이트를 물려 CCD로 촬영하면 저렇게 화면에 목성이 꽉 찹니다..초점거리가 9,050mm가 되는거지요... 구경이 있으나 광량이 받쳐줍니다. 저걸 손으로 도입해야 하는데 이 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적절한 힘으로 움직이는 "Nam's Dob"이 간절해 집니다.
사용 망원경 : ES 16인치(프 로토스타 3.1인치 사경 조합)
관측 장소 : 대전 유성 한밭대학교 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