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간 마스크(아래 사진 오른쪽)를 경통 앞 부분에 설치하고 베텔기우스를 겨냥하였습니다.
왼쪽 사진이 촛점면에서 한참 떨어진 상태의 것입니다. 마스크의 모양이 그대로 다 나타납니다. 1초 노출입니다.
베텔기우스의 오렌지 빛도 잘 나타나 보입니다.^^
오른쪽이 거의 촛점이 맞은 상태에서 찍은 별상입니다.
X표 모양의 바깥쪽 2개의 선 가운데에 정확히 직선이 오도록 촛점을 맞춘 다음에 시험삼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Hubble's Variable Nebula 인데 필요한 부분만 오려냈습니다.
촛점 맞추는데 걸린 시간은 거짓말 보태서 1분도 안 걸렸습니다.
(별상은 경통 냉각이 전혀 안된 상태라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 가운데 밝은 별빛 때문에 회절무늬선이 잘 안 보입니다. 회절 무늬선이 잘 보이도록 히스토그램을 조절해서 보는 것이 요령입니다.
* 수시로 변하는 FWHM 숫자를 들여다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엄청난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 포커서를 손으로 돌릴 때 경통에 진동이 전해지게 되면 FWHM 값이 춤을 추게 마련인데 아무런 상관없이 촛점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 시상이 조금 나빠도 3개의 회절 무늬만 잘 맞추면 됩니다.
Bahtinov는 러시아의 아마추어랍니다. 정말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예전에도 하트만 마스크라고 해서 구멍을 2개나 3개 뚫어서 촛점 맞추는 방법이 있었습니다만,
촛점면에 가까워지면 서로 뭉개져서 어디가 촛점면인지 알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서 사실 잘 사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추위 속에 떨었지만 개인적으로 즐겁고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