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7월까지 연수 받느라 좀 바쁘기도 하고 날씨도 흐린 날이 많아서 촬영장비가 거의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개편되는 새 지구과학 교과서를 집필중인 후배가 천구상에서 행성이 움직이는 것(그래서 행성인데...)을 보여주는 사진이 필요하여 여거 저기 뒤져 보았지만 적당한 것을 구할 수 없다기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저도 그동안 꽤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그런 류의 사진은 적당한 것이 없더군요.
광시야로 찍은 별자리 사진에서 목성이 해마다 자리를 바꾸는 것 정도가 고작이어서 이번기회에 행성의 움직임을 반영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목성 근처에 있는 해왕성이 7.8등급으로 주위의 별들과 잘 어울리고 촬영 장비의 화각(약 1도)에서 일주일 정도 움직임이 적당할 것 같아서 찍어보니 적당하게 움직임이 반영되었습니다.
첫번째 사진 중앙 삼각형 모양으로 모여있는 별들 우측상단에 있는 해왕성이 1주일 뒤 두번째 사진에서 삼각형 모영의 별들 근처로 이동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7월22일 사진에는 해왕성에서 약 1도 정도 떨어진 목성(세번째 사진 참조)에서 쏟아지는 빛이 화면을 가로 질러 빛의 장막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의 화각은 가로 약 45분, 세로 30분이고 오른쪽이 북쪽입니다.]
망원경: ADT Kastron 320DS(12.5inch, F4.5 Newtonian)
가대: Astro-Physics 1200GTO(German Equatorial)
카메라: SBIG STL-11000M
필터: SBIG Standard RGB
촬영일시: 2008.7.22/7.29
촬영장소: Byulmanse Observatory (R.O.)
노출시간: R,G,B 각각 5분X3
이미지처리 : Maxim DL / Photo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