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7-mars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밤에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촬영한 화성 입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우리 별지기들을 부르는 하늘 때문에 하루 일과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빨리 퇴근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화랑유원지는 도심에 있기에 행성 관측지로써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대로변 옆에 있기에 지나다니는 차량의 진동이 그대로 망원경을 통해서 모니터에 다 보입니다.
어떨 때는 진동에 화면 밖으로 도망 가기도 하지요.^^
아무튼 이날은 여러분이 모였습니다.
한줄서기, 박인교님, 노리동산님, 흐르는별님, 공준호님, 그리고 기별 없이 세발자전거님이 들려 주셨습니다.
세발자전거님은 직장이 인천인 관계로 퇴근 길에 잠시 들렸다고 하셨는데 정말 간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공준호님이 TEC160 + RST 400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쌍안으로 보는 행성들 상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 무거운 장비들을 가지고 여기 안산까지 오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투명도도 좋고 시상도 좋아서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즐거운 관측을 했습니다.
다만 저위도 부근은 시상이 엄청 좋지 않았습니다.
목성, 토성은 카메라로 보니 너무 울렁거려서 찍을 용기 조차 내질 못했습니다.
그나마 화성은 중위도 이상에 있는 지라 안시에서도 잘 보이더군요.
갈수록 잘 보일 것 같았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시상이 나빠져 철수를 했는데 왜그런가 하고 보니
화성이 이미 자오선을 넘어간 상태더라구요.ㅋㅋㅋ
아무튼 즐거운 마음으로 관측을 했습니다.
서로의 이미지들도 경계하면서....^^
굴절의 날카로운 이미지에 비해서 SCT나 DK는 좀 모자란 이미지가 나올 것 같았습니다.
역시나 저도 이미지 처리를 해 보니 노트북에서 본 이미지 보다는 데스크탑 모니터로 본 이미지가
훨씬 나쁘네요.
노트북 모니터가 콘트라스트가 강해서 그런가 봅니다.
현장에서는 제법 나왔다고 생각 했는데 처리하면서 계속 산으로 가네요.
제법 볼만한 이미지가 처리를 할수록 이상해져 버리고 테투리도 더 커져 버리고...
색감도 제가 원하는 색감이 아니네요.
아무튼 이도저도 아닌 처리가 된 것 같아 좀 속상 합니다.
다른 분들의 멋진 이미지가 계속 올라 올 것 같으니 저는 그 분들 이미지나 보야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시작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