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었지만 짬을 내어 관측소의 구동부에 그리스를 바르러 내려갔다가 모처럼 시상이 좋아 보여서 저녁 내내 화성을 찍었습니다. 그 가운데 무작위로 한 장을 뽑아 프로세싱해 보았는데 마침 흐릿하나마 마리네리스 계곡이 정면에 찍혔더군요. 시직경이 크지 않아 아쉬운 요즘입니다만, 화성의 적도 부근을 횡으로 찢어 놓은 듯한 장대한 마리네리스의 흔적이나마 드러나서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시간 여유를 두고 나머지 사진들도 하나하나 들춰 봐야 겠습니다.
2007. 12. 26. 13:53 UTC
Albireo's Planetary Observatory, Jiksan, Republic of Korea
ALPO Seeing Scale: 8/10, Transparency: 4/5
Takahashi Mewlon 300 (12-inch Dall-Kirkham, F11.9) at F47 using TeleVue Powermate x4 on EM-400
Lumenera LU075 + Astronomik RGB Dichroic filter with IR block
R/G/B(120 sec each)
Registax 4, Photo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