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일 밤에 촬영한 토성 입니다.
6월 1일 밤의 토성은 별 볼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가하게 밤을 지세우고 새벽까지 혼자 조촐하게 지냈지요.
일요일 낮의 하늘은 연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밤이 기다려졌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 경통 냉각 시키고 토성을 보는데 토성의 카시니가 잘 보이더군요.
바로 노트북 설치하고 찍어 보았는데.....
역시 문제는 자작 적도의에 있었습니다.
미세하게 적도의가 흐르네요.
토성을 중심에 두어도 조금 지나면 화면에서 한쪽으로 치우칩니다.
합성초점거리가 워낙 크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물론 안시용 극축정렬도 문제가 있었구요.
제가 워낙 크게 찍는 버릇이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답이 없습니다.
시상에 따라서 확대율을 달리 해야하는데 한번 찍기 시작한 확대율은 상당 기간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조금씩은 조절을 하기는 하는데 시상이 나쁘다고 아주 작게 찍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시상이 좋아져서 아주 좋은 하늘 상태를 한숨만 쉬면서 바라 보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예전에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생긴 버릇이기도 하구요....
이날의 토성도 연무로 인하여 밝기가 어두워서 이런 확대율은 별로 기대를 하지 못합니다.
이 이미지도 카시니는 보이지만 디테일에서 많이 뭉개져 버렸습니다.
하늘도 어둡고 연무도 없고 그러면서 시상도 아주 좋은 그런 날이 언제나 올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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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2_saturn
촬영시간 : 2013년 06월 02일 PM 10시 20분
촬영장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 호빔천문대
망원경 : Celestron CPC1100 (F:10)
적도의 : 자작 적도의 + 미드 LXD55 모터 + Autostar
카메라 : QHY5L-II + Pentax X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