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5일 밤 안산대학교에서 촬영한 목성 이미지 입니다.
전날 비가 왔었고 오후까지 구름이 많은 하늘에 저녁까지도 구름이 많고 파란 하늘이 듬성 듬성 보이는
그런 하늘이었지만 기상청 위성 사진을 보니 구멍치기는 가능할 것 같아서 테스트 차 또 나가게 되었습니다.
장비 설치 하고 폴마스터로 극축 맞추니 구름이 거의 없어지더군요.
목성은 아주 밝게 보이고....서산으로는 눈썹 달이 지고 그 위로 금성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냉각을 기다리지 못하고 안시를 해 보니 목성 상이 영 쉬워치 않네요.
머... 당연하겠지!!! 하고 촬영 셋팅을 합니다.
이번에는 주로 사용하던 1.6X 바로우나 2X 바로우 대신에 아이피스 프로젝션을 해 보기로 합니다.
아이피스 프로젝션은 아이피스의 성능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 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아이피스에 따라서 배율을 자유자재로 선택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저는 자주 애용 하는 편 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한번 해 보기로 한거지요.
냉각이고 머고.... 바람까지 조금 세차게 불어서 화면에서 목성이 이리저리 흔들거리고
적도의에서 목성은 자꾸 흐릅니다. 왜 이런지....
아무튼 모든 조건을 받아 드리고 적당한 사이즈가 되도록 상의 크기를 결정한 다음에 첫 촬영을 했습니다.
화면 보이는 목성은 그냥 흐리멍텅하게 보이더군요.
이럴줄 알았습니다. 당연한 시상이었지요.
근데!!!!
합성을 해 보니 생각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네요.
안시 시상은 정말 형편 없었는데....
아이피스 프로젝션 때문일까요?
그러나 시간이 조금 더 흐르니 목성 상은 이내 정말 형편 없이 변합니다.
순간 시상이 좋았나 봅니다.
(안산대학교의 관측 조건은 자오선을 넘으면 급격하게 시상이 나빠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토성을 몇장 촬영해 보고는 바로 접었습니다.
목성을 대충 이미지 처리 하고 필리핀의 세부에 계시는 미스터 GO씨의 이미지와 비교해 보니 보일 것은 다 같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세부 디테일 좀 떨어져서 그렇지....
물론 14인치와 10인치의 차이겠지요.
아무튼 우리나라도 시상과 투명도가 좋다면 좋은 이미지를 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기회가 거의 없어서 탈이지요.
아무튼 행성촬영은 구멍치기라고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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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5-jupiter
촬영시간 : 2018년 6월 15일 21시 34분
촬영장소 : 경기도 안산시 안산대학교 교정 주차장
망원경 : DK 250mm (F12)
적도의 : 독일식 자작 적도의 + AnyGoto
카메라 : ZWO ASI 224MC + Pentax XP24mm
시 상 : 3/5
투명도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