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엔 구름이 많아 FSQ를 가지고 새를 찍으러 갔습니다.
바람에 귓때기가 시리더군요.
석양이 질무렵 구름이 옅어져서 얼른 망원경 챙겨 일대학으로 향했습니다.
밤이 되면서 바람도 없고 옅은 박무에 씨잉이 괜찮았습니다.
안시에 시야 가득한 토성에 까맣게 뺑돌아가는 카시니와 보일듯 말듯 하는 엥케(느낌으로 ^^).., C테를 보며 감탄을 했었지요.
밤 8시쯤 안산에 산다는 어떤분들이 8인치 돕소니안을 가지고 와서 함께 관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밤 12시가 다 되어가면서 서쪽으로 부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고, 괜찮은 씨잉을 모처럼 만났는데 무언가 일이 꼬여지는듯 했습니다.
어찌하겠습니까.. 찍어야지요.
구름사이로 간신히 보이는 토성도 망원경이 식어갈무렵엔 무척 훌륭히 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대했던 목성은 구름때문에 도저히 모습조차 확인하기 힘들었습니다.
간신히 구름사이로 존재만 확인될뿐 ..
잠시 안시로 관측하면서 영현상이 감지되었고 관측의 의미로 한장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보시는 바와같이 사진은 영 아닙니다.
전혀 디테일이 살지않는 목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관측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데도 목성은 그 자테를 보여 줍니다.
다음에는 저도 한번 동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