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라기보다는 아침이었죠.
밤새 겨울커텐처럼 하늘을 꽉 채우고 있던 구름이 동쪽으로 물러가고 아침의 햇살은 막 시리우스 별빛을 시샘하고 있을때
노트북과 투유캠을 모두 걷어내고 혹시나 해서 동쪽을 탐색해보았습니다.
한참을 이리저리 헤메고 있을때 산등성이 위로 구름사이에 작고 희미한 동그라미가 보였고 그러다 잠시 두개의 줄무니도 뚜렷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 목성!
너무도 귀여운 모습으로 나타난 목성이 얼마나 반갑던지...
기다리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차에 실어두었던 투유캠을 다시 꺼내 망원경에 설치하고 직초로 두장을 찍었습니다.
첫번째 한장은 줄무니가 보였으나 두번째 사진은 희미한 원만 보이는 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구름속으로 숨어버린 목성이 나올생각을 않더군요.
하늘은 이미 태양빛으로 온통 발갛게 물들고 시리우스가 보이지 않을만큼 밝아버려 아쉬움이 너무 컸었습니다.
확대촬영을 해볼껄 싶었지만 찍힌 사진을 보니 턱도없는 생각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두어주쯤 지나면 희미하나마 확대촬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은 금년 햇 목성입니다. ^^
전형적인 행성지기 다운 모습니다..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