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225_jupiter
아침부터 하늘은 우중충 하고 바람과 황사까지 겹쳐서 그야말로 마스크를 써야할 정도의 날씨였지요.
서울에서 일을 보고 저녁 8시쯤 안산으로 내려 왔는데...
오는 도중 하늘을 보니 엉!!!
어느새 구름과 황사는 없어지고 파란 하늘에 금성과 달이 휘엉청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안산 일대학으로 지친몸을 이끌고 갔지요.
요즘 몸이 말이 아닌데도 이렇게 무리를 해서 나간 이유가 있습니다.
전에 토성을 찍으면서 경험한 것인데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도 싱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안산 일대학 주차장에서 바라본 시리우스는 금성과 같이 그냥 하늘에 그대로 박혀 있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가장 안정적인 싱을 보여 주었습니다.
장비를 설치하고 쿨링 다운 없이 무조건 토성을 향했는데 역시 토성도 대충은 보였습니다.
싱이 좋지 않으면 쿨링다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야말로 엉망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토성 몇컷 찍고 목성으로....
목성은 아직 고도가 낮아서 그리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싱이 안정적이라서 그런데로 볼만은 했습니다.
순간순간 싱이 8/10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전반적으로는 싱이 중상정도였다고 생각 됩니다.
초반에는 위성 영 현상이 있었고 곧이어 대적반이 나오기 시작해서 들어갈 때 까지 관측을 했습니다.다만 바람이 6~9m/sec 정도로 심하게 불어 장비가 엎어질까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바람이 잔잔해지는 틈바구니 속에서 이미지를 찍었습니다. 여러장을 찍었는데 아직은 프로세싱이 덜 끝난 상태 입니다.
시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싱은 점점 나빠졌구요.
그중 한장을 올립니다.
이미지를 좀 과하게 손봤습니다.
싱이 좋지 않았을 때 찍힌 이미지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