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218_jupiter
요즘 몸도 아프고 노트북도 없었던 관계로 행성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노트북이 있었다면 더 고생할뻔 했습니다.^^
지금도 몸의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만 어제 노트북이 다시 제 손에 들어오고 하늘도 다행이 구름이 없었던 관계로
저녁에 안산 일대학에서 조촐한 관측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만들었던 전동 포커서도 테스트를 해야겠기에....
하늘의 상태는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정말로 목성위로 흘러가는 시냇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투명도는 4~5/10
싱은 2~3/10
더구나 대기중에는 약한 황사현상도 있는 것 같구요....
하늘에 목성은 찬란히 빛나건만 내 노트북에 투영된 목성은 삐리리 합니다.
색감을 잡을 수 없고 또한 초점조절도 아주 어려웠습니다.
전동포커서로 초점 조절을 해 보면 드로우튜브가 약 2mm씩 움직여도 다른 부분에서 초점이 맺힙니다.
초점이 여기저기에 맞고 있으니 어디에 맞출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여기다 싶어서 촬영을 시작하면 도중에 아주 엉망인 초점이 되어 버립니다. 촬영 중단....
이런 식으로 시간을 죽였지요.
결국 10여그릅을 찍고는 포기 하고 철수 했습니다.
낮에 따스한 기분에 옷도 가볍게 입었더니 좀 쌀쌀해지면서 기침이 사정 없이 나오더군요.....
노트북은 여전히 dropped 되고....
이건 노트북 특성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미지 프로세싱을 하면서 촬영을 하면 무수히 drop 됩니다.
이제는 촬영만 하고 촬영 끝내고 레지스텍스에서 합성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전혀 알수 없습니다.^^
전동 포커서는 그럭저럭 사용할만 합니다.
좀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사용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겠더군요.
역시 부경 조절만으로는 초점조절이 용이 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 같습니다.
기대감으로 가득찼다가 실망만 하고 오기는 했지만 역시 별지기는 별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모양 입니다.
어제도 박정용씨가 말도 없이 나타나셔서 옆에 쌍안망원경을 설치 하시고는 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하시더군요.
"휴~~~ 목성을 보니 이제야 좀 살 것 같군!!!!!"
일상 생활에 찌들어 있던 분이 밤에 별을 보면서 하시는 말씀 입니다.
이게 바로 별지기들의 일상 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언제 같이 별을 보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