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은 우리 아마추어 천문인들에게는 정말 악몽 같은 달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물론 그랬구요.
날이 좋지 않아도 천문대에서 꼼지락 꼼지락 거리느라 자주 갔다 오기는 했지만 별을 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아산으로 갑니다.
호빔 주인장은 새로 설치한 적도의를 셋팅 하시는라 분주 하셨구요....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날밤을 새웠습니다.
저는 1시간 30분 정도 눈을 붙였고 주인장은 날밤을 꼬박 새워 버리더군요.
아직 젊어서 힘이 넘치나 봅니다.^^
달이 올라 오길레 그냥 무작정 들이 댔습니다.
그래도 시상이 생각 보다는 엄청 좋아서 내심 놀라워 했지요.
좀 더 고도가 높았을 때 찍었으면 더 좋은 이미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만
다음날의 일정도 있고....(날밤을 새운다고 출근을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아쉽게도 중천의 달의 모습 중 아무거나 찍어 보고 관측 증거로 남깁니다.
하늘이 맑고 더구나 시상도 생각 보다 좋아서 결과물에 상관 없이 피곤 하지 않은 관측이었습니다.
관측시간 : 2015년 11월 30일_2015년 12월 1일
관측장소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 호빔천문대
망원경 : 10inch SCT
카메라 : QHY5L-II
시상 : 6/10
투명도 :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