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통: Takahashi FS-60Q, 마운트: TG-SP, 카메라: Canon 7D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몇가지 실수들이 있어서 이렇다하게 내보일만한 사진이 없네요.
구름에 가린 태양이 나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막상 태양이 얼굴을 내밀고 난 뒤에는
개기식에 들어갈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아 허둥대기만 했습니다.
더구나 처음 겪어보는 극적인 상황이라 머리속이 멍해져서 어떤 다른 일을 하기도 사실 어렵더군요.
이제 지나서 생각해보면...
개기일식의 감동은 다이아몬드링의 아름다움도 있고, 검은 태양과 코로나도 있겠지만...
개기식 상태에서 드러나는 우주 공간에 대한 구체적 실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밤새 바라보았던 은하수와 남십자성, 새벽 하늘에 떠오르던 금성, 서쪽 하늘에 지던 목성이 검은 태양과 함께
다시 뚜렷하게 드러날 때의 그 느낌은 개기일식이 아니라면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겠지요.
이번 일식여행을 가능하게 해 주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식여행을 기획하고 이끌었던 황인준 사장님, 적도의 빌려준 김일순 선생님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다음 일식때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개기일식을 보고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저도 언젠가는 다시 한번 일식원정을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