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1일 대전시민천문대 주 관측실
128mm 굴절망원경(F/8) + 코로나도 H-알파 필터(SolarMax 60)
니콘 쿨픽스 4500 + LV 25mm
ISO 100, F4.4, 1/30초+1/60초(상, 중); F2.6, 1/500초(하)
맥심 DL에서 RGB 분해/합성(B채널 0)->포토샵에서 레벨 조정->레지스탁스에서 레이어 조정->포토샵에서 샤픈 & 리사이즈
마지막 사진은 이미지 처리 없이 크기만 줄임
찍는 데 걸린 시간보다 찍은 걸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잘 나온 걸 가려내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많이 찍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구름 때문에 낭비한 시간도 제법 길었고...
앞으로는 좀더 경제적으로 찍을 생각입니다.
다음은 쿨픽스 4500으로 찍을 때 적용할 나만의 원칙입니다.
(1) 많이 찍는다고 좋은 게 아니다. 바쁜데...
노출 단계별로 잘 나온 것 한 장씩만 건질 수 있도록 적당히 찍는다.
가급적 해가 구름에 가려지지 않았을 때에 찍는다.
(2) 홍염 또는 활동 영역이 잘 보이는 날에는 언제라도 찍을 수 있도록
디카 어댑터와 아이피스(LV 25mm)를 접안부에 단단히 고정시켜 놓는다.
조임 나사를 펜치로 힘껏 돌려 놓고, 펜치는 나만 아는 곳에 잘 감추어 둔다.
누가 손대면 곤란하니까...
(3) 태양 전체 모습은 어차피 기대할 게 못 되니 10장 이내에서 끝낸다.
이때 모니터 화면의 세로(짧은) 방향을 남북 방향에 맞추고 나서 찍는다.
나중에 홍염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의 세 번째 사진은 방향을 맞추지 않고 찍은 것임)
(4) 홍염 부분을 확대 촬영할 때에는 가급적 화면의 가로 방향을 기준으로
홍염이 왼쪽이나 오른쪽에 오도록 한다(위의 두 번째 사진처럼).
(5) 노출 단계별로 가장 잘 나온 것들을 골라 RGB 분해를 한 다음
R채널과 G채널을 저장한다. 별 도움이 안 되는 B채널은 버린다.
홍염 부분은 R채널에서, 원반부의 표면 무늬는 G채널에서 고른다.
합성 단계에서 B채널은 아무 것이나 지정하고 값을 0으로 넣는다.
나머지 자질구레한 내용은 생략.
약 한 달간 해가 보이는 날(집에서 쉬는 날 제외)이면 빠짐없이 찍었는데,
제대로 나온 것은 없습니다.^^
귀여운 홍염의 모습, 재미있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