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로라 (Aurora)
망원경/렌즈 : Tamron 15~30. F2.8
카메라 : 캐논 EOS 6D
촬영장소 : 핀란드, 살리셀카 Kakslautaanen 리조트
촬영일시 : 2019. 2. 7
촬영후기 : 핀란드 Kakslautaanen 리조트로 부부가 함께 오로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오로라 관측은 주로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많이들 가지만, 관측과 여행을 겸해서 핀란드로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두 딸들이 아빠 회갑을 맞아서, 아빠 취미에 맞게 오로라 여행을 잡아 주었습니다.^^
아이슬랜드나 다른 곳은 대개 호텔에 머물면서, 밤에 오로라 관측지로 오로라 투어를 가거나,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는 밤에는 오로라빌리지라는 곳으로 이동하여 오로라 관측을 합니다.
핀란드 오로라 여행도 살리셀카의 호텔로 짜여진 그러한 이동 관측 여행도 있지만,
Kakslautaanen 리조트는 리조트안의 소위 glass igloo 라는 곳에서 실내 관측이 가능합니다.
리조트 단지안에 cabin 도 있는데, cabin 에서도 밖으로 나오면 바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밤에 굳이 이동하지 않고 밤새 리조트안에서, 혹은 이글루안에 누워 따뜻하게 밤하늘과 오로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딥스카이 관측처럼 좀 더 어두운 곳으로 이동 관측 가는 것이 오로라를 보기에 더 좋을지는 모르지만,
밤새 편하게 감상하기에는 Kakslautaanen 리조트가 시간 여유도 많고 낭만적이기도 할 듯 합니다.
그렇다보니 신혼여행으로도 많이 가는 곳이더군요. 리조트에서는 오로라가 보기 좋을 때면 객실마다 알람을 울려줍니다.
리조트 숙소로 가는날 단지에서 체크인하러 가는데, 어렴풋이 오로라가 보이더군요.
급한 마음에 일단 몇장 사진을 찍고 체크인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짐을 풀고 나오니 오로라가 더욱 강해졌더군요.
좀 더 강해져서 정말 볼만하다고 생각하니, 그 때쯤 알람을 울리더군요.
어느 정도 촬영을 하다가, 좀 약해지는 듯해서, 이글루 안에 들어가 누우니, 여행의 피곤함으로 그대로 잠들어 버렸습니다.
자고 있는데, 다시 새벽에 알람이 울렸습니다. 이번에는 밖에 나가기가 힘겨워 그냥 이글루안에 누워서 오로라 구경을 했습니다.
도착하는 날 바로 오로라를 보게 되니까, 당연히 그 다음 날도 볼 수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역시나 오로라를 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이틀을 더 리조트에 머물렀는데, 결국 첫날이 전부였습니다.
보통 전체 오로라 여행중 Kakslautaanen 리조트에서는 이글루 1박, 캐빈 1박으로 여행사 일정이 이루어 지는데,
처음 핀란드 도착하면 로바니에미 2박 (산타마을과 moomin ice park 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로라 관측을 위한 Kakslautaanen 리조트 2박 (혹은 살리셀카 호텔 2박), 돌아오면서 헬싱키 2박,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1박으로, 전체 7박 8일의 일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로라에 더 치중하기위해 로바니에미 호텔을 1박으로 줄이고,
Kakslautaanen 리조트를 이글루 1박, 캐빈2박으로 수정한 것이어서, 하루 일정을 당겨서 리조트에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예약하는 것이지만, 항공, 숙박만 예약 대행해주는 것이고 나머지는 자유 여행 입니다.
만일 본래대로의 일정이었으면 오로라를 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천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오로라가 있는 날 이글루 숙박이었던 것도 정말 좋았구요. 전체적으로 운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 glass igloo 안에서 촬영한 오로라와 밤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