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중 요맘때 아니면 도전해 볼수 있는 이벤트가 아니기에 동짓날밤
춘천 날씨가 매우 좋아서 두번째 12시간 일주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며칠전부터 춘천 근교를 열심히 싸돌아 다녔습니다.
적당한 화각을 찾기 위함이었는데요. 정말 이게 쉽지 않네요.
몇 후보중 하나를 선택하였는데 춘천 소양강변에 있는 오래된 누각입니다.
18시30분 노출개시를 목표로 미리 올라가서 앵글보고, 날이 밝을때 미리
화각 계산하여 찍어보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실수방지를 위해 한시간정도는 누각에 불도 비추고, 셔터음도 제대로 나는지
쪼그리고 앉아 지켜보는데, 그곳이 오솔길이 나있어서 컴컴한데도 위에서
이따금씩 사람들이 내려오더군요. 그 찜찜함이란...
18시30분이 지나고 완전히 어두워진 이후에도 여전히 불편한 자세로 좀더
지켜보는데 난데없이 산중에서 목쉰 큰짐승의 소리가 나서 하마트면 카메라에
넘어질뻔 했습니다. 그런 큰 동물소리를 낼만한 짐승은 없을 곳같았지만
너무 큰소리의 포효라 와들와들 떨다가 모 아니면 도의 심정으로 서치라이트를
산쪽으로 휘휘 비추면서 제가 낼 수 잇는 가장 큰소리로 우와~~~했습니다.
제가 이겼습니다. 이후로는 고요~~하더군요..참내...이거 뭣하는 짓인지 싶습니다..
*. 동영상 제작을 염두에 두고 찍었기 때문에 장당 노출을 1분으로 설정했습니다.
누각 뒤쪽으로 춘천시내의 광해가 올라와서 하늘이 좀 밝은 편입니다.
[촬영데이터]
- 촬영일시 : 2011년 12월 22일~23일
- 카메라 : 캐논 600D + 17-40mm렌즈(17mm화각)
- 촬영장소 : 춘천 소양정 뒷편
- 노출정보 : ISO400 F5.6
- 장당 1분씩 총 724장 합성 (12시간 4분)
이런 사진들도 좀 찍고 해야하는데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네요.
잘 보았씁니다.